중국 언론, 박원순 시장 사망 소식 비중있게 다뤄

입력 2020-07-10 14:0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웨이보서도 검색어 1위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출처 신태현 기자 holjjak@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박 시장이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후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한국 매체를 인용해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는 박 시장의 유언장 내용을 언급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박 시장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오전 10시 53분 성북구 와룡공원에 도착했다”며 “한국 경찰과 소방관이 7시간 수색한 끝에 발견됐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1년 서울 시장에 당선됐다”며 “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 영문 버전인 글로벌타임스는 “박원순 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서울 시민들의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지하는 동영상을 찍었다”며 박 시장과 중국 정부의 인연도 언급했다.

▲10일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 순위에 고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검색어가 1위에 올라있다. 출처 웨이보 캡처
이날 중국 웨이보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검색어가 1위에 오르는 등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큰 관심이 몰렸다. ‘서울시장’ 해시태그는 핫이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