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금호산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것보다 유동성 위기가 더 큰 걱정거리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건설사들의 PF 지급보증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화두로 등장함에 따라 금호산업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대우건설의 풋백옵션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이는 실적보다 유동성 우려가 더욱 걱정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고 최근 주가하락 및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금호산업의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2% 증가한 6789억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442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원가율 상승 및 판매관리비 증가로 시장 기대치보다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3분기 실적 및 대우건설 풋백옵션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