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는 3%에서 높게는 상한가까지 급반등
최근 저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급락장세를 연출했던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사들의 사채 발행 후 만기전 취득에 대한 공시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그 효과도 탁월해 적게는 3%대에서 높게는 상한가까지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역대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27일과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던 28일, 이틀간에 걸쳐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만기전 취득을 알린 곳은 총 8개사다.
선우중공업과 이노GDN은 지난 27일 장 마감 이후 각각 8억3000만원, 9억5400만원 규모의 BW를 만기전 자기자금으로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홈캐스트와 유진로봇도 각각 525만달러, 10억원의 CB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28일 사채의 만기전 취득이 코스닥시장의 반등세와 맞물리면서 부각돼 선우중공업은 10거래일만에 10.14% 급등했고 이노GDN도 9거래일만에 3.64% 올랐으며, 홈캐스트는 8.17%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유진로봇은 13.38% 폭등했다.
또한 28일 사채의 만기 전 취득을 알린 하이쎌과 지코아이엔씨는 6거래일만에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화인텍과 이루온도 각각 3.62%, 14.02% 상승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저점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시장에서 사채의 만기전 취득은 분명한 호재성 소식"이라며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주식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는 잠재물량을 미리 회수하거나 하락장에서의 추가 물량 부담을 없앤다는 점과 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많이 빠져서 싸게 취득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볼때 자기자본으로 사채를 만기 전에 취득했다는 것은 재무 안정성이 어느 정도 있다는 얘기이고, 현재 은행차입이 웬만해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차입을 통해 회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그 만큼의 신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취득 금액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선후를 두자면 자기자본으로 취득한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