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테크닉스, 한계기업 딱지 떼고 폴더블폰 시장 수혜자로 거듭날까

입력 2020-07-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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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테크닉스가 지난해 깜짝 흑자로 한계기업 딱지를 뗐다. 다만, 영업 측면보다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재무적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수혜를 발판삼아 영업 실적 개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134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188억 원에서 69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은 해외 관계사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면서 3년 연속 적자 상태를 유지했다.

회사는 이자보상배율도 함께 개선돼 한계기업에서 탈출했다. 이자보상배율은 2015년 3.3배에서 2016년 0.23배, 2017년 -7.63배, 2018년 -6.75배로 악화했지만, 지난해 2019년 3.86배로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 3년(2016~2018년) 동안 실적 부진을 겪었다. 2017년 당시 휴대폰 사업부의 외장메탈 케이스 매출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대손처리 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6년 2163억 원에서 2017년 1750억 원, 2018년 1297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6억 원에서 2017년 큰 폭으로 적자전환(-269억 원)했고 2018년에도 손실(-188억 원)을 이어갔다.

하지만, 작년에는 기처리한 비용을 환입하면서 적자에 벗어날 수 있었다. 판매 실적 개선보다 회계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8년 대손처리한 수출 관련 해외 채권은 190억 원으로 이 중 178억 원이 지난해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회사가 지출한 판매비가 전년 231억 원에서 지난해 -102억 원으로 감소, 판관비를 100억 원 아래로 감소시키며 흑자 전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반면, 회사의 매출총이익은 2018년 255억 원에서 2019년 167억 원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선 올해 회사가 영업 실적을 개선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투자 김두현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폰 업체들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회복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의 하반기 폴더블폰 출하량 또한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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