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2분기 영업익 230억 전년비 172%↑...전 부문 폭풍 성장

▲서울 상암에 위치한 한샘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샘)

한샘이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2.7배 늘어난 영업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족이 늘어나면서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30억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1억7700만 원으로 25.9% 늘었다.

전년 대비 20% 이상 고성장은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약 4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한샘 측은 ‘캐시 카우’로 꼽히는 리모델링·부엌 부문과 인테리어 가구 부문 모두에서 20%가량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주택 경기와 무관하게 낙후된 소비자 리모델링 시장을 혁신하는 ‘리하우스’ 부문에서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리하우스 부문 실적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6% 성장한데 이어, 2분기에도 201% 늘어났다.

한샘 측은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부터, 상담, 설계, 실측, 견적, 시공, AS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빠르면 3년 내에 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구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가구 부문은 21.1%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온라인의 경우 35% 실적이 늘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한샘몰의 독자적 성장과 더불어 중소기업 공동 개발 브랜드가 입점해 높은 판매율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샘 측은 이를 발판삼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향후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은 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집 꾸미기 상품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한 ‘주택에 대한 질적 투자’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경기 침체 상황은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써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