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빙수 '플렉스'…한그릇 4만~5만 원 호텔빙수 잘 나가네

입력 2020-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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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주말 사람 몰려 주중에만 판매…서울웨스틴조선호텔, 6월 빙수 판매 357%↑…빙수 포함 호캉스 패키지도 등장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 빙수

한 그릇에 4만~5만 원 하는 호텔빙수가 올여름에도 인기다. 호텔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줄어 실적이 쪼그라든 가운데서도 무더운 여름 빙수를 먹기 위해 호텔을 찾는 '플렉스' 소비자들은 폭발하는 추세다. 호텔업계는 일찌감치 이런 흐름을 내다보고 예년보다 빨리 빙수 판매에 돌입했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한 트렌드에 따라 1인 빙수를 출시하는 등 빙수 수요 잡기에 나섰다.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빙수 판매에 나선 신라호텔은 한 그릇 5만9000원짜리 '제주산 애플망고 빙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신라호텔은 애플망고 빙수 인기가 높아져 줄 서서 먹는 고객이 급증하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5월 중순부터 빙수 주말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는 주중에만 판매 중이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평일에만 판매한 빙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평일 판매보다 10% 증가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 바 빙수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빨리 빙수 판매를 시작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판매 신장률은 더욱 눈에 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올해 망고 빙수(4만7000원)와 수박 빙수(3만6000원)를 선보였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수박 빙수에 한해 1인용 빙수 판매도 시작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6월 한 달간 빙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신장했고, 판매 수량 역시 315% 급증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 측은 “최근 개인위생관리에 관심이 커진 만큼 '1인 1빙' 트렌드가 대세다. 수박빙수의 컬러감과 비주얼이 돋보이다 보니 개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업로드해 입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말부터 영업을 중단하다 6월 초 재개장하며 빙수 판매를 시작해 영업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데도 전년 대비 판매 수량은 20% 증가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달고나 커피 티라미수 빙수, 허니 골드 빙수 등을 3만 6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솔티드 카라멜 밀크티 빙수(4만 5000원)를 선보였고, 이 외에도 퓨어 애플 망고 빙수(4만9000원), 와일드 허니&진생 빙수(4만900원)를 판매했는는데 6월 한 달간 빙수 판매가 지난해보다 70~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빙수 수요가 높아지자 호텔업계는 4만~5만 원짜리 빙수를 즐기면서 숙박은 물론, 조식 혜택까지 함께 담은 빙수 포함 호캉스 패키지를 잇달아 선보였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클래식 빙수(3만8000원), 망고빙수(4만8000원)과 함께 조식을 즐기는 패키지를 8월 31일까지 판매 중이다. 가격은 18만2000원부터 즐길 수 있다. 워커힐에서도 8월 30일까지 3만5000원짜리 밀크 빙수를 즐기며 호캉스하는 패키지를 23만 원부터 판매 중이고, 롯데호텔은 4만8000원짜리 빙수 3종 중 1종을 택해 즐기는 패키지를 8월 말까지 21만 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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