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덕분에…5월 전세계 여객수요 개선세 조짐

입력 2020-07-06 15:52수정 2020-07-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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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4%)보다 감소폭 줄여…항공 회복 초기 단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요절벽에 내몰린 전세계 항공업계가 5월부터 늘어아고 있는 내수 덕분에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국제선 여객 수요는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

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승객 수요가 4월보다 다소 증가하며 지난해 대비 감소폭을 줄이고 있다. 4월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는 91.3% 줄었다.

이는 일부 국가들의 국내선 수요 증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4월 전세계 각국 국내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86.2% 감소했지만, 5월에는 감소폭(-79.2%)을 대폭 줄였다. 특히 중국의 5월 항공 수요 감소율은 -49.9%로 4월(-64.6%)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국제선 수요는 여전히 바닥이다. 100%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국제선 노선이 거의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5월 국제선 수요는 전년 대비 98.3% 감소했으며, 4월(-98.4%) 감소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 5월 국제선 수요 감소율은 유럽(-98,7%), 북미(98.2%), 아시아(-98%), 중동(-97.3%) 등의 순이다.

우리 국적 항공사의 2분기 국제선 여객 수요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은 잠정치) 국적 항공사 9곳의 2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지난해 2분기(1521만7359명)에 비해 97.8% 감소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여행과 관광이 세계 GDP의 10.3%, 일자리 3억 개를 차지하는데, 항공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라면서 "이럴 떄일수록 각국 정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의 글로벌 회복 가이드라인을 신속히 이행하며 재시동을 지원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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