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제재 유지하며 北 비핵화 설득할 수 있나"

입력 2020-07-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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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페이스북에 감자를 수확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자, 이 노래가 '대홍단 감자'라는 북한 동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5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는 것으로 과연 비핵화를 설득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하고,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집중노선으로 가겠다고 천명하는 마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북한은 현재 유엔 안보리로부터 10여 건의 결의안 제재를 받고 있고, 그나마 있던 국경지대 밀무역도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 차단된 상황이다. 말 그대로 북한으로서는 숨 막히는 규제가 아닌가"라면서 "이런 상황을 조지 플로이드에 비유한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포(砲)로 폭파하지 않는 것이 어디냐"고 말한 데 따른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 의원은 "제 비서가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해 갈비뼈와 쇄골이 부러졌는데 머리는 안 다쳤다는 말에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 말이 갈비뼈 부러진 것이 잘됐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임을 분명하게 전제하고 한 말이었는데, 문맥은 무시하고 몇 마디를 편집해 붉은 페인트를 뿌리고 비판하는 언론의 행태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감자를 수확하는 소감을 밝히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노래가 '대홍단 감자'라는 북한 동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속 인물을 흉내 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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