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 이번주 만난다…배터리 회동 마무리

입력 2020-07-05 15:11수정 2020-07-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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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배터리 공장서 회동할 듯…폐배터리 등 협력 언급하나

▲최태원(왼쪽 두 번째)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월 2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시작한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회동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 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설비가 있는 충남 서산 공장에서 만나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지사가 이 공장에 방문해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국내 업체 중에 LG화학, 삼성SDI에 이어 배터리 생산량 3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총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였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하는 현대ㆍ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약 5년간 10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사진제공=SNE리서치)

업계에서는 두 총수가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정의선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미래형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번 회동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 등 SK이노베이션의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부터 사용,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폐배터리 양극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다각도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현대ㆍ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때까지 전기차 56만 대를 팔아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 6.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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