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학년도 서울시립대 입시
올해 2021학년도 서울시립대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1,711명으로 수시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93명, 학생부종합전형으로 563명, 논술전형으로 101명 등 1,070명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가’군에서 605명, ‘나’군에서 36명 등 641명을 선발한다. 타 주요대학에 비해 규모는 적은편이다. 하지만 개설학과 대부분이 인문계의 행정학과, 세무학과, 자연계의 화학공학과, 통계학과와 같은 선호학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매년 치열한 진학경쟁이 펼쳐진다.
선발전형은 매우 간소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는 수능위주전형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시립대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가능성을 살펴본 후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순서로 지원가능성을 가늠해 보면 될 것이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서울시립대의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공개된 입학통계자료다. 전년도 각 전형별 합격자들의 성적과 더불어 내 성적을 환산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보도록 하자.
Ⅰ. 학생부교과전형의 핵심은 학과선택
올해 193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100%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학생부 반영방법은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교과 70%와 그 외 과목이 30% 반영되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교과 70%와 그 외 과목이 30% 반영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과탐(상위 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상위 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이다.
보편적으로 계열에 맞춰 주요과목 성적관리에 집중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서울시립대의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전 과목 성적을 성실하게 관리한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등급은 인문계열은 1.32~1.84등급, 자연계열은 1.24~1.90등급이었다. 자기소개서와 같은 추가 제출서류와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가 없어 지원 후 당락 결과를 기다리며 수능 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인해 학생부교과전형은 경쟁률이 높은 편이나 타 대학 중복합격에 의한 미등록으로 충원합격도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만 하다.
Ⅱ. 학생부종합전형, 학과별 인재상에 주목
563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100%로 2~4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면접평가 50%로 최종합격자를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가 활용되며, 2단계 면접평가 반영비율 50%는 당락이 뒤바뀔 만한 높은 비율이므로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실적과 스토리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철저한 면접대비 자세가 필요하다.
서류평가에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가 활용되는데, 서류 전반을 학업역량 30%, 잠재역량 40%, 사회역량 30%의 비율로 평가하며, 타 대학과 다른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이점은 학과별 세분화된 별도의 인재상을 제시해 왔다는 점이다. 행정학과의 경우 기초교과의 성취도 우수,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적,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제시하고, 컴퓨터과학부의 경우 수학, 기초과학 지식과 외국어능력, 해당분야의 흥미와 창의력, 협동능력 등을 요구하는 식이다.
각 학과가 제시하는 인재상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등의 준비 및 평가과정 전반의 주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지원학과에 대한 인재상을 반드시 숙지하여 평가과정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고, 역으로 서류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역량과 부합하는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성적인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합격자 등급만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따라서 공개된 성적을 참고하되, 해당 성적은 연관과목 우수자, 자사고·특목고 등의 학생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비교과 준비상황을 고려한 지원전략 설정이 필요하다. 합격자들의 교과성적 평균등급은 인문계열은 2.12~4.14등급, 자연계열은 2.01~4.14등급으로 일반고 학생을 기준으로 인문계, 자연계 학생 모두 2.5등급 내외에서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선호학과의 경우 1등급 중반 수준부터 비교과실적 상황을 확인하고 합격전략을 설정해볼 것을 추천한다.
Ⅲ. 합격자 논술점수, 학과별 편차 크게 나타나
101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전년도의 다단계 선발방식과는 다르게 올해는 논술 60%와 학생부교과 40% 일괄합산 방식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의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4등급 이내의 학생이라면 높은 논술성적을 통해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핵심인 논술고사 점수는 학과별 편차가 비교적 크게 나타난다. 전년도 인문계열에서는 반영 점수인 6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학과별 합격자 평균이 448.14~565.08점까지 다양한 점수가 나타났으며, 자연계열 역시 학과별로 183.75~474.00점까지 큰 편차의 점수들을 기록했다는 점을 참고하자. 논술출제는 인문계는 도표, 통계 등을 포함한 인문사회통합논술 3문제가 출제되고, 자연계는 수리논술 4문제가 출제된다. 서울시립대에서 제공하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토대로 문제해결 가능여부를 판단해 본 후,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논술에 도전하도록 하자.
Ⅳ. 정시, 수능 영역별 입시결과 확인
서울시립대는 정시모집에서 정원내 총 641명을 선발하는데, ‘가’군에서 605명, ‘나’군에서 36명을 선발한다. 수능 100% 반영이며, ‘인문계열Ⅰ’은 인문계열Ⅱ(경제학부/세무학과/경영학부)을 제외한 인문계열 전 학부·과는 ‘국어 30%, 수학(가/나) 30%, 영어 25%, 사탐/과탐 15%’, ‘인문계열Ⅱ’은 경제학부, 세무학과, 경영학부를 ‘국어 30%, 수학(가/나) 35%, 영어 25%, 사탐/과탐 10%’,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 30%, 영어 20%, 과탐 30%’로 선발한다. 영어는 등급에 따라 인문계열은 1등급 250점, 2등급 246점, 3등급 242점 등, 자연계열은 1등급 200점, 2등급 198점, 3등급 196점 등으로 차등 감점처리 되고, 한국사는 4등급까지 감점이 없다.
서울시립대에 지원을 권장하는 수능성적 수준은 국어, 수학, 탐구(2) 3개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92%~95.5%, 자연계열은 87%~93% 수준이다. 공개된 성적을 통해 전년도의 경우 비교적 어려웠던 영어는 대체로 2등급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인문계는 탐구의 반영비율이 낮아 탐구과목의 성적이 낮은 학생들의 지원이 집중되었고, 자연계는 탐구과목의 반영비율이 높아 탐구성적이 높은 분포를 나타낸 반면에 수학(가) 평균성적이 학과에 따라 82.5%~92.25% 수준으로 다양하게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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