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소프트 “트릭스터·팡야 실패 아냐…좋은 게임 되살릴 것”

입력 2020-07-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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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팡야M·프로야구 H3 등 신작 3종 공개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엔트리브소프트 모바일 신작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엔씨소프트의 개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만큼 다양한 유저들이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 ‘TRINITY WAVE’를 개최하고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자체 IP를 활용한 ‘트릭스터M’과 ‘팡야M’, 그리고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신작 ‘프로야구 H3’를 공개했다.

이날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엔트리브소프트는 과거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좋은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어떤 IP를 살리면 모바일에 맞는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선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소프트의 대표 IP인 ‘트릭스터’를 모바일로 구현한 게임이다. 트릭스터는 2003년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해 10년 이상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게임이다. 2014년 서비스를 종료하긴 했지만 국내와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인기를 끈 흥행작이다.

트릭스터M은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이 그대로 적용됐다. 캐릭터간 충돌처리 기술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심리스 월드’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트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구현 기술은 최신 기술을 적용해 추억은 살리면서 깔끔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 신작은 ‘팡야M’ 이다. 이 게임 역시 PC온라인 게임 ‘팡야’의 IP를 활용한 골프게임이다. 팡야는 글로벌 4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한 대표작으로, 이를 모바일로 구현해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프로야구 H3’는 엔트리브소프트가 집중하고 있는 차세대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용자는 감독에 더해 구단주의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생동감 있는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뉴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신작을 통해 매출원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엔트리브소프트의 과거 10년 이상의 인기를 이끌었던 게임이 모바일로 출시되는 만큼 실적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3종은 연내 개발이 완료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트릭스터와 팡야는 각각 2014년, 2016년 PC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 종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저 수 감소로 인한 비중이 높다.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실패한 게임의 IP를 활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특히 팡야 모바일은 지난 2018년 동남아 시장에 출시했지만 서비스가 종료되며 실패 사례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좋은 게임을 유저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동남아 시장 실패를 발판삼아 문제점을 해결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구 프로듀서는 “트릭스터와 팡야는 좋은 게임이었고 원작 팬들도 많아 사람들에게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 모바일로 개발하게 됐다”며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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