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SK바이오팜 등판 앞두고 SK그룹주 '오르고' 바이오주 '내리고'

입력 2020-07-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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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 투자자들이 NH투자증권 명동 WM센터에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출처=NH투자증권)
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바이오랜드 #삼성전자 #SK증권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다.

하반기 시작과 함께 바이오 최대관심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오늘 상장하면서 전날 증시에서는 SK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SK디스커버리는 전일 대비 24.33%(9500원) 치솟은 4만855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4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또 SK케미칼(5.45%), SK바이오랜드(3.48%) 등도 상승 마감했다.

또한 SK증권은 29.00%(254원) 급등했고 SK증권우, SK디스커버리우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SK바이오팜 지분을 100% 보유한 SK는 전일 대비 2.06%(6000원) 상승한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SK텔레콤(5.21%)과 SK머티리얼즈(4.90%)도 강세를 보였고 나노엔텍(16.74%), SKC솔믹스(4.47%) 등 코스닥의 SK 계열사들도 껑충 뛰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4일 마감된 일반청약에서 31조 원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 역시 적지 않다. SK바이오팜과 큰 상관이 없는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등 묻지마 투자 성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SK바이오랜드는 SK바이오팜과 사업상 아무 관련성이 없지만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SK바이오랜드는 SK바이오팜과 달리 화장품 원료 생산업체다. 전체 매출의 57.7%가 화장품 원료에서 나온다. 의약품 원료도 생산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약 3%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SK계열 자회사로서 두 회사 간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이미 SK바이오랜드는 매각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인 SKC는 현대HCN과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 후반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도 삼성전자는 0.38%(200원) 하락한 5만2600원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867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2억 원, 221억 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여러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셀트리온은 2.78%(8500원) 하락하며 29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23%(3500원) 빠진 10만4900원을 기록했다. 각각 5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날만 해도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에이치엘비는 4.86%, 셀트리온제약은 4.65%, 알테오젠은 4.28% 하락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97%(2만3000원) 하락한 7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3.63%,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4.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1.07%)을 밑도는 성적이다. 코스닥 제약지수 역시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5.12%로 코스닥 지수(-2.03%)보다 부진하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일 수도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주요기관들이 SK바이오팜을 추가로 매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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