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위기의 자동차 산업…친환경체제 전환 종합지원해야"

입력 2020-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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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자동차 산업 지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출처=전경련)

자동차 산업 선진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면서 ‘자동차 회사 살리기’와 ‘친환경자동차 체제로의 전환’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일 '주요국 자동차 산업 지원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세계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45.4%), 유럽(-26.3%), 인도(-22.4%) 등이 크게 줄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들은 위기의 자동차 회사들을 지원하면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80억 유로(약 10조80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산업지원 방안(Plan DE Soutien à l’Automobile)을 발표했다.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고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생태계 구축, 미래 자동차 투자 등이 달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스페인 정부도 37억5000만 유로 규모의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부품회사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에 대한 저리 대출 등 금융지원에 약 27억 유로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 등에 활용한다.

독일도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대폭 인상하고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친환경차 체제로의 전환 방안을 경제 활성화 방안에 포함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선제적으로 사업ㆍ생산시설 조정과 인력재편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신규로 디지털 관련 인력 20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GM은 자동차 공유서비스 사업인 메이븐을 종료했고, 직원 임금 삭감(20%)에도 나섰다.

닛산은 인도네시아 및 스페인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르노 자동차는 앞으로 3년간 1만5000명의 글로벌 인력 감축 방침을 밝혔고, 일부 공장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한국도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 실장은 “지금까지 한국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품사 지원을 중심으로 정책이 집중되어 있었지만, 주요국들은 코로나 사태를 위기이자 산업체제 전환의 기회로 삼고 과감한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위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자율차를 위한 도로ㆍ통신 인프라 구축 등 미래차 산업에 대비한 과감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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