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택배ㆍ클럽모우CC…코로나19 덕본 M&A

입력 2020-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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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오히려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매각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클럽모우CC와 로젠택배가 새 주인을 찾았다.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A)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로젠택배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과 택배업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이에 M&A도 순탄하게 이뤄졌으며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 등이 제시한 입찰가는 1800억 원대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으로 수요가 몰린 데다 야외 활동에 나선 이들이 늘어나 골프장이 호황인 덕분이다. 클럽모우CC에 앞서 거래됐던 더플레이어스GC도 약 1600억 원에 매각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M&A 시장은 코로나19로 밸류에이션 평가가 어려워져 침체돼 있다”면서 “클럽모우CC 거래는 코로나19로 골프장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호황인 덕을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젠택배는 앞서 매각이 무산된 경험이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베어링PEA는 로젠택배 지분 100%를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며 거래 금액은 약 3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2013년 로젠택배를 1600억 원에 인수했던 베어링PEA는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택배업 호황 덕분에 이전의 매각 실패 부담을 이겨내고 재매각에 탄력을 받았다. 택배산업은 온라인 상거래, 딜리버리 등 비대면 소비에 힘입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코엔텍과 EMC, ESG 등의 M&A가 흥행했던 폐기물 처리 분야도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분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 마스크, 의료용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경기 변동 영향이 적어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분야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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