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전월보다 회복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연초부터 4월 말까지 잠정수익률이 -2.5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수익률 -6.08%보다 상승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 2월 말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이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10.21% △해외주식 -9.43% △국내채권 1.25% △해외채권 8.80% △대체투자 4.78%를 각각 기록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4.98%, 누적 수익금은 총 348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증시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국내주식시장(KOSPI)은 11.38% 하락했으며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은 같은 기간 14.27%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5.82% 상승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국내 및 글로벌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에 금리가 하락한 결과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 연초 이후 4월 말까지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 기준 34.5bp(1bp=0.01%포인트), 해외채권은 미국채 10년물 기준 129.1bp 각각 하락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4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ㆍ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