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하락 가능성…ITㆍ제약 주목”

입력 2020-06-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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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9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 여파의 영향을 덜 받는 ITㆍ제약 업종이 올해 하반기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주 금요일(26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제 셧다운 강화 및 금융과 FANG(페이스북ㆍ애플ㆍ넷플릭스ㆍ구글) 기업들에 대한 악재성 재료로 급락했다. 금일 한국 증시도 미국 셧다운 강화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 한국 증시는 미국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특히 일부 주 정부가 경제 셧다운을 강화한다고 발표하는 등 우려를 높인 점이 부담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할 요인들이 많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는 한국의 수출입,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 미국의 고용지표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 등 중요한 이슈도 많아 이러한 변동성 확대는 매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는 최근 발표된 지표를 토대로 보면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담이다. 여기에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19일 언급했듯 경제 전망 불확실성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돼 이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

물론 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코로나 확산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이들 지표 결과가 결국 이번 주 지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 코스피는 2080~2160포인트에서 등락을, 코스닥은 720~77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국내 증시는 반등 기세를 함부로 누를 수 없다는 저력과 단기 급등 및 모멘텀 부재로 인한 저항을 동시에 경험한 시간을 보냈다. 3개월째 이어진 유동성 랠리는 극단적인 상승 흐름을 연출했고, 일시적으로 하락 변동성이 큰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6월 한 달간 3.5조 원 이상 순매수 우위를 보인 개인의 저가매수는 국내증시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는 밑거름이 됐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안정된 상승과 동조화돼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저항도 만만치 않은 한 달을 보냈다.

7월 국내 증시는 2020년 하반기 주식시장의 시작으로 남은 한 해의 흐름을 읽어 볼 수 있는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3개월 연속 랠리를 이어왔다는 것과 코로나19 영향이 정점에 달했던 2분기 거시지표, 기업실적을 진단하는 기간이라는 점이 상당한 시장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멘텀이 악화한 것은 이미 알려진 악재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충격 이후의 반작용 개념의 모멘텀 회복을 근거로 주식시장의 밸류 부담이 상쇄된다고 볼 수는 없다. 하반기 전체 흐름을 고려할 때 기간 조정이 가장 이상적 결과로 보인다.

7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00~2200포인트를 제시한다. 주식시장 유동성 에너지가 강한 만큼 속락의 공포는 크지 않지만, 속도 조절의 가능성을 고민해 본다. 추천 업종은 IT, 인터넷, 화학, 제약 등을 제안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코로나19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재평가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은 글로벌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제활동 중단없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만이 차별적인 펀더멘털(경기/기업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게 됐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동력(한국형 뉴딜정책)이 강화됐다. 여기에 국내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글로벌 4차 산업혁명 사이클에 부합하는 주도주, 산업구조를 구축했다.

한국증시는 펀더멘털, 정책, 유동성, 산업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에 반응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2020년 수익률은 -3.89%, +12.02% 기록 중이다. 이미 코로나19 극복국면에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빠른 회복력(2020년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인다. 4월 중순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5월부터 가시화되는 글로벌 경제회복은 한국경제와 증시에 매력을 배가시켜줄 것이다.

2020년 하반기 코스피의 상승추세가 지속되고, 강해질수록 주도 업종ㆍ종목이 IT와 제약ㆍ바이오로 슬림화되고 집중화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정책ㆍ사회ㆍ문화의 변화는 기존 IT(반도체, 인터넷, 2차 전치)와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차별적인 수요ㆍ이익모멘텀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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