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상 보호’ 나서…“훼손시 최대한도 처벌”

입력 2020-06-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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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 서명

▲미국 워싱턴DC 라파예트 공원에 모여든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시위대의 동상 훼손 행위를 막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동상 보호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 내 동상ㆍ기념물ㆍ유적 또는 정부 소유 자산을 훼손ㆍ파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법에 따라 최대한도에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명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위대가 율리시스 그랜트 전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 내린 사건을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국가에 반하는 활동”을 한 사례로 지목했다.

아울러 각 종교의 신을 비롯한 종교적인 예술 작품 훼손 행위도 기소 대상으로 규정했다.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은 “동상 보호 및 이를 훼손한 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방금 미국의 동상과 기념물, 유적을 보호하고, 최근의 폭력 범죄와 전투를 벌이기 위한 매우 강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우리의 위대한 국가에 반하는 무법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게 긴 복역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위대의 잇따른 동상 철거 시도에 법적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평소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은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동상을 시위대가 끌어내리려고 하자 트위터를 통해 사법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번하트 내무장관에게 앨버트 파이크 장군 동상을 복원하라고 지시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인종차별 철폐 시위대는 노예 해방 기념일이었던 19일 밤 워싱턴DC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장군이었던 앨버트 파이크의 동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렸다.

파이크 장군 동상은 남부연합 장군 중 유일하게 워싱턴DC에 세워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의 행동이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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