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다시 50명대…교회감염탓 서울-경기 집중

입력 2020-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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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확진 1만2653명, 사망자 282명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만에 50명대로 증가했다.

이번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는 신도 수가 1700여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 데다 확진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까지 포함돼 있어 확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1만265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 일별로 48명→17명→46명→51명→28명→39명→51명을 기록해 3일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이달들어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이달 들어서만 8번째 깨졌다.

신규 확진자 5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31명의 경우 서울 15명, 경기 12명 등 수도권 중 두 지역에서만 27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2명이 새로 확진됐고, 대구와 전북에서도 1명씩 나왔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왕성교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14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해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11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서울(2명), 경기(5명), 인천(1명), 충북(1명) 등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쳐 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17명씩, 인천이 1명으로 수도권이 35명이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계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2일(13명), 15일(13명), 16일(13명), 17일(12명), 19일(17명), 20일(31명), 23일(30명), 24일(20명), 26일(12명)에 이어 10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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