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핵심부품, ‘고철’로 팔렸다가 회수 논란

입력 2020-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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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모터가 나로호에서 분리되는 가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13년 발사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 개발에 사용된 핵심 부품의 시험모델 중 하나가 고철로 고물상에 팔렸다가 회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관리감독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부 감사에 착수, 책임 소재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3월 20일 나로호 부품 등 폐기 품목 10개를 700만 원에 고물상에 팔았다가 판매된 철제 박스 속에 나로호 '킥모터(Kick Motor)'가 들어 있는 것을 뒤늦게 알고 10일 만에 500만 원을 주고 회수했다.

킥모터는 2단 로켓인 나로호 2단부에 장착된 소형 고체로켓으로, 러시아가 개발한 1단 로켓이 2단부를 우주공간에 올려놓은 다음 위성체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해당 킥모터는 전시를 위해 2016년 항우연 대전 본원에서 나로우주센터로 가져간 것으로 전시를 마친 뒤 보관해오다 관리가 잘 안 돼 녹이 스는 등 고철이 됐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주 연구에 쓰인 중요 부품이 고철로 전락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재정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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