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위현지패(韋弦之佩)/스피크 이지 바

입력 2020-06-25 05:00수정 2020-06-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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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안토니 가우디 명언

“힘써 읽기에 적절한 위대한 책은 자연이다.”

스페인의 건축가. 대표작은 미로와 같은 ‘구엘 공원’, ‘구엘 교회의 제실(祭室)’. 그의 건축은 모든 면을 곡선으로 처리하고, 벽과 천장이 굴곡을 이루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가 넘쳐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아르누보의 에스파냐판(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오늘 탄생했다. 1852~1926.

☆ 고사성어 / 위현지패(韋弦之佩)

“서문표(西門豹)는 성질이 급하므로, (부드러운) 가죽 끈을 차 스스로를 느슨히 하고, 동안우(董安于)는 마음이 느긋하므로, 활시위를 차 스스로를 다잡았다[西門豹之性急 故佩韋以自緩 董安于之心緩 故佩弦以自急] 그러므로, 남는 것으로 부족함을 메우며, 긴 것으로 짧은 것을 잇는 것을 현명한 군주라 이르는 것이다.” 자기의 성질을 고치는 경계의 표지로 삼는 말이다. 출전 한비자(韓非子) 관행(觀行).

☆ 시사상식 / 스피크 이지 바 (Speak easy bar)

공개되지 않고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가게를 통칭하는 말. 간판이 없고 출입구가 숨겨져 있는 게 특징. 1920~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생긴 무허가 주점이나 주류 밀매점을 일컫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블라인드 타이거(blind tiger), 블라인드 피그(blind pig)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한남동에 처음 생긴 이후 강남과 홍대로 확산하는 등 이색적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초라하다

‘초락(草落)하다’가 변한 말이다.

☆ 유머 / 명령이 어렵다

대형 마트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장이 “지금 당장 모든 출구를 막아라”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도둑이 도망쳤다고 부하가 보고하자 “모든 출구를 막으라고 했잖아”라고 화를 냈다. 이에 부하가 한 말.

“명령대로 모든 출구는 막았는데 그놈이 ‘출구’가 아니라 ‘입구’로 도망쳤습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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