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 첫날 증거금 6조 몰려…제일모직 기록깰까

입력 2020-06-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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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포부 및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회사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에 시장 관심이 뜨겁다. 일반 투자자 청약 첫날, 증거금이 6조 원에 가까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깰지 이목이 쏠린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3일 주관사와 인수회사를 통해 들어온 청약 건수는 총 9만120건, 청약 수량은 2억4250만297주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이 5조9413억 원으로, 경쟁률은 61.93대 1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65.63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외 한국투자증권(64.19대 1), 하나금융투자(58.63대 1), SK증권(47.02대 1) 등 순이었다.

이날 증권사 지점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SK바이오팜 청약을 신청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일반 청약 첫날부터 분위기가 뜨거웠다"면서 "지점에 방문한 고객 수가 평소의 3∼4배는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인당 최대 청약 신청 한도가 12만 주, 증거금으로 치면 29억4000만 원인데 그 정도 금액을 들고 오는 고객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이 보유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제일모직은 지난 2014년 12월 진행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74만9990주 모집에 11억2057만3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이 30조649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상무는 "통상 청약 마지막 날에 수요가 몰리면서 (신청 물량이) 첫날의 5∼6배에 달하기도 한다"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 규모가 제일모직 상장 당시보다 커진 점을 고려할 때 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8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범위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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