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리뉴얼 마무리해 수도권 서남권 대표 점포로 변신...‘랜드마크 백화점’ 향한 제2의 도약
10년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점포명을 36년만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신세계는 서울 서부상권을 넘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하기 위해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 점포명을 이달 26일부터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제 2009년부터 지난 해까지 타임스퀘어점을 찾은 고객들을 상권별로 분석해보면 인근 상권을 넘어 부천, 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상권까지 빠르게 확장된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영등포, 동작 등 1차 상권 비중보다 마포, 부천, 고양 등 2~3차 상권의 매출 비중 변화가 급격하게 눈에 띈다. 2차 상권(관악, 마포, 금천구 등)의 매출 비중은 2009년 4%에서 2019년 12%로 10년 동안 3배 증가했고 경기도 중심인 3차 상권(고양, 광명, 부천, 인천, 김포 등)도 지난해 21%까지 올라 10년전보다 약 2배 가량 높아졌다.
이처럼 2ㆍ3차 상권 고객들이 늘었다는 것은 타임스퀘어점 방문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증가했다는 뜻으로, 지난 10년 동안 타임스퀘어점의 경쟁력이 높아지며 상권 광역화가 빠르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신세계는 기존 영등포점이 가지고 있는 구(區) 단위의 점포명이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점의 의미를 모두 담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름 변경에 나섰다.
새로운 점포명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고객들이 접했을 때 위치를 한번에 떠올릴 수 있고 상권까지 대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고심 끝에 기존 영등포점과 인접하고 서남부상권을 대표하는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새 점포명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결정했다.
실제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와 시너지가 활발하다. 먹거리, 영화관, 대형마트, 서점, 호텔, 키즈테마파크 등이 한곳에 모인 타임스퀘어에는 가족ㆍ연인 단위 고객들이 많이 몰리며, 백화점의 주 고객층이자 ‘큰손’인 30~40대와도 일치해 양사가 윈윈 중이다.
타임스퀘어 오픈 전인 2008년의 경우 과거 영등포점의 30대 매출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5%로 10%P(포인트) 증가했고 프리미엄 상품의 최대 고객층인 40대 고객도 20%에서 26%로 늘어났다.
앞서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1개월간 단계별로 전체 리뉴얼을 진행했다. 특히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리빙관(생활전문관)을 시작으로 올해 식품전문관, 영패션전문관, 해외패션전문관을 잇따라 선보이며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리빙관은 건물 한 동을 전부 생활 장르로 채운 파격적 시도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곳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 입점 브랜드도 상권 최대 규모인 90여개로 기존 대비 40% 늘려 상권 최고 수준이다. 식품전문관 역시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문을 열면서 과감한 혁신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과일, 채소 ,수산, 정육, 글로서리는 물론 기존에 없던 베이커리와 카페까지 총망라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투자도 빼놓지 않았다. 타임스퀘어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다. 3월 신세계는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으로 꾸민 영패션 전문관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기존 영등포 상권에서는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푸드코트와 지미추,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브랜드가 총망라된 660평 규모의 해외패션 전문관도 새롭게 선보였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 상무는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36년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