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상승 속 개별종목 장세 전망…경기민감주 주목”

입력 2020-06-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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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3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하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유럽 등의 제조업ㆍ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를 향한 반발 매수세 유입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64%,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23% 상승했다.

미 증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수혜 업종들이 강세를 이끌며 상승했다. 한국 증시는 비록 선반영이 됐으나, 미국의 추가적인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달러화가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원화 강세 가능성을 높여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한편, 22일~26일까지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최되는데 애플은 첫날 iOS14를 비롯해 여러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더불어 맥 컴퓨터에서 인텔 칩 대신 자사의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오늘 한국 증시에서도 WWDC 개막에 맞춰 관련 종목들의 등락이 예상된다. 이는 미 증시의 특징처럼 업종별 빠른 순환매 속 종목 장세를 예상케 한다.

물론 미국의 코로나 재확산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미국 소비 둔화, 이를 통한 산업생산 부진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전일 하락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가 예상되나 지수보다는 종목 쏠림 현상이 높아진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유럽 등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 개선 기대가 높아 경기민감주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나 한국 증시에서 펀더멘털과 주가의 이격이 발생했고, 이 부분을 유동성의 힘으로 해석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유동성 환경의 지속을 선언했음에도 상승 탄력의 둔화가 목격되고 있다. 이는 모멘텀 소진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미진한 경제지표 대비로도 낮아져 있었던 비관적 전망은 서프라이즈 지수의 급등을 유발했는데, 해당 지표의 레벨이 추가 상승이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리스크 지표도 한동안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안전자산 선호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가 상승 반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이 기존에 마련해 둔 신용리스크 억제 기구들이 대응 여력을 가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도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매크로 모멘텀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지표까지 상승하는 흐름은 적어도 단기 조정 가능성을 크게 만드는 모습이다.

한국 증시를 볼 때 불가분 관계인 수출로 평가해 본 적정 코스피는 약 2000포인트 부근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유동성에 의한 추가 상승 여력도 10% 가까이 된다고 판단한다. 이를 모두 감안한다 하더라도 현재 지수대는 탄력적인 상승보다는 레벨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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