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이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러시아·멕시코 공급 계약 추진

입력 2020-06-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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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이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사진=회사제공)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바이오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신속진단키트로 CE-IVD(유럽 체외진단시약 인증)를 획득하고 러시아, 중국, 멕시코와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다.

비바이오는 22일 유럽 인증 및 수출 허가 획득으로 유럽, CE-IVD 인증이 적용되는 국가로의 수출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에서 신속진단키트 공급 요청이 왔다”면서 “월 150만 키트를 생산 가능한 제조 설비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비바이오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구매를 요청한 국가 중 비바이오의 혈당측정기 기술을 이전받아 현지화한 국가다. 비바이오는 2018년 11월 러시아에 혈당측정기 기술을 이전하면서 러시아의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았다. 이 같은 신뢰관계는 이번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공급으로 이어졌다. 비바이오는 러시아와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생산 설비 수출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수출은 해당 국가의 정부, 기업, 고객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당사는 간염, 에이즈, 인플루엔자, 대장암 등의 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며 이미 판로를 개척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비바이오는 완제품 생산 및 수출 외에도 기술력이 부족한 나라에 기술을 수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진단키트의 기술 수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에 생산 설비를 수출하면서, 핵심 원료인 시약만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일부 중국산 진단키트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가별 인증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많아져 추가 인증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비바이오에 의해서 생산 설비 수출이 이뤄지면 국가별 인증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비바이오는 그동안 혈당측정기 생산 업체로서 기술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완제품 판매 외에도 바이오 기술이 부족한 신흥국가에 기술을 수출했다. 첫 결실이 러시아다. 2018년 11월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공장 준공을 했으며 국내 혈당측정기 업체로는 최초로 러시아에 직접 진출했다. 첫 계약 규모는 480만 달러 수준이었다.

현재 중국, 나이지리아, 알제리, 터키 등과도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불가리아, 베트남, 요르단, 알제리 등과도 조건을 협의 중이다. 이들 업체들 역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잠재 수요처다.

비바이오가 생산하는 혈당측정기의 원가는 경쟁업체의 60~85% 수준으로서 혈당측정 핵심인 전극 소재를 금이 아닌 탄소로 적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비바이오는 탄소 전극을 활용한 혈당 스트립과 관련한 기술특허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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