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 강화했는데…주말 이동량·카드 매출은 증가

입력 2020-06-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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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토·일) 휴대폰 이동량 (자료제공=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수도권에 대해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말 동안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과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주민의 휴대전화 위치 이동 기록과 신용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시행 후 세 번째 주말인 6월 13∼14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6∼7일) 대비 2.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직전 주말(5월 23∼24일)과 비교하면 약 99% 수준이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달 6∼7일 3356만4000건에서 13∼14일 3383만2000건으로 0.8%(약 26만8천건) 늘었다. 이는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비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3365만2000건)을 앞질렀다. 이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직전 주말(4월 18∼19일) 이후 처음이다.

카드사 1곳의 가맹점 매출액 중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한 매출액도 같은 기간 1조2891억 원에서 1조2949억 원으로 약 0.5%(약 58억 원) 늘어났다.

수도권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버스, 지하철, 택시 모든 부문에서 늘어나 5.5%(111만4000건) 증가했다.버스 이용 건수는 1066만 건에서 1126만9000건으로 약 60만 건 늘었고, 지하철은 753만 건에서 791만8건으로 약 39만 건 증가했다. 택시 이용 건수는 190만3000건에서 202만건으로 약 12만 건 늘었다.

중대본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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