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패닉장세가 연출되며 전일 코스피 지수는 84.88포인트(-7.48%) 하락한 1049.7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출발한 국내증시는 글로벌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아시아증시 동반 약세, 환율급등,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 등으로 장중 내내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다소 만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한번 전저점을 갱신하는 등 패닉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업황과 실적사이클에 따른 투자형태를 권하고 있다.
동양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증시 급락으로 인해 관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3분기 실적발표와 반응은 나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POSCO, 동양제철화학, 대림산업 등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실적발표이후 주가가 급락한 반면, 전일 사상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대표주 중에서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발표 내용과 반대되는 주가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주가흐름은 ‘재료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단순한 투자논리 보다는 철저하게 중장기 업황과 향후 실적사이클에 근거한 흐름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4분기에도 실적둔화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방향성을 그대로 반영해 왔던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4분기를 저점으로보다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급락이 진행되고 있는 국면에서 향후 중장기 주도주를 논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종목별 3분기 실적발표와 주가흐름은 분명 중장기 관점의 대응전략에 있어 참고할 만한 변수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대응은 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고점에 위치한 환율의 수준과 변동성을 감안하면 주가반등은 환율하락과 동반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초기 반등국면은 관련 악재요인이 많이 반영된 종목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를 고려한 전략이 효과적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환율하락 국면에서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으로는 철강, 전기가스, 화학, 음식료, 보험업종 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