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우선주 급등 상위 20개 평균괴리율 918%···거래소 ‘투자유의안내’ 발동

입력 2020-06-17 16:46수정 2020-06-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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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기준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최근 일부 우선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자 한국거래소가 우선주 급등에 따른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발동했다.

1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일부 우선주가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의 주의 환기 및 뇌동매매 방지를 위해 투자유의안내(Investor Alert)를 배포했다.

실제로 6월 들어 오늘까지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높은 상위 20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의 10배 이상이며, 주가 괴리율이 918%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가 1265% 급등한 삼성중공우의 경우 주가 괴리율이 1만1399%에 달하고, KG동부제철우 역시 괴리율이 1068%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다. 우선주 상위 20개의 이날 기준 평균 상장주식 수는 180만6790주, 평균 시가총액은 약 619억 원에 불과하다.

거래소가 이처럼 경고음을 내는 것은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 및 부정거래가 발생 가능하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정 종목을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물량을 확보하고 고가 매수호가를 반복적으로 제출해 시세를 견인하거나, 주식 사전 매집 후 허위ㆍ과장성 풍문을 유포해 주가를 상승시킨 뒤 고점에서 매도하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그 때문에 거래소는 ‘우선주 순환매’, ‘우선주 상승랠리’ 등을 언급하는 출처 불명의 자극적 매수 권유에 주의를 당부하고, 온라인 투자사이트, 증권 게시판, SNS 등을 이용해 풍문을 유포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행위를 지양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의 경우, 환금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시 보통주의 기업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판단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며 “우선주 관련 허위ㆍ과장성 정보 유포를 통한 불공정거래 의심 행위 발견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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