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도 재택으로… 코로나19발 실험 나섰다

입력 2020-06-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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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ㆍ원격 참여로 8주간 다양한 경험… 언택트 시대 대비

▲지난달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상반기 채용 GSAT를 치르는 응시자들을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미국 최고 인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이 재택 형식으로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공채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어질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대비하는 실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서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인턴십에 참가하는 53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삼성에 합류해 8주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삼성 내부 팀에 소속돼 제품 마케팅이나 데이터 분석,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및 학습과 자기계발 기회도 제공 받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실제로 사무실에 출근하는 게 아니라 가상(Virtual)이나 원격 참여로 바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인턴십 프로그램 취소도 고민했지만, 결국 가상 형식의 새로운 실험을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턴십의 가장 소중한 부분 중 하나는 회사 문화를 관찰하고 몰입하는 것”이라며 “이번 인턴 프로그램 역시 가상 회사 행사 및 회의에 초청하는 등 참여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이 얼마나 탄력적이고 창의적이며 민첩한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사상 최초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수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현장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언택트 방식의 혁신적인 채용 방식을 국내 기업 최초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바뀔 업무 및 채용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삼성이 한발 앞서 온라인 채용 시험과 가상 인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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