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독자적 남북 공동 사업 추진"..."평화 약속 되돌릴 수 없다"

입력 2020-06-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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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 좋아지기만 기다릴수 없는 시간"..."함께 돌파구 찾자"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독자적인 남북 공동사업을 통해 현재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합의 이행을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열고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되고 상황이 엄중할수록 우리는 6.15 선언의 정신과 성과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더는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면서 "한반도 운명의 주인답게 남과 북이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대화의 문을 열고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남과 북은 낙관적 신념을 가지고 민족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면서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천 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라며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소통을 단절하고 긴장을 조성하며 과거의 대결시대로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간의 합의들은 정권과 지도자가 바뀌어도 존중되고 지켜져야 하는 남북 공동의 자산"이라면서 "한반도 문제와 남북문제 해결의 열쇠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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