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단독 출시”…쿠팡과 협업하는 식품ㆍ화장품업계 왜?

입력 2020-06-15 16:00수정 2020-06-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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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협업 브랜드 '얌' (사진제공=SPC 삼립)

‘쿠팡’과 손잡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대세로 자리잡자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배송에 강점이 있는 쿠팡과 협업해 아예 쿠팡 전용 신제품을 론칭하거나 똑같은 상품이라도 쿠팡에서만 구성을 달리해 판매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PC삼립은 쿠팡과 손잡고 온라인 전용 간편식 브랜드 ‘얌(YAAM!)’을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골든 페스츄리식빵 등 베이커리 10종과 샐러드 2종, 죽 또는 수프 5종 등 총 17종이다. 제품은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서만 살 수 있다.

SPC삼립은 최근 온라인 식품 배송 시장의 성장과 브런치 문화 확산 등 서구화돼 가는 식문화 추세에 따라 ‘홈 델리(Home Deli)’ 콘셉트의 간편식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쿠팡과 손잡았다.

SPC삼립 관계자는 “SPC삼립은 얌 브랜드 및 제품의 기획ㆍ개발ㆍ제조를,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통해 얌 브랜드의 판매 및 배송을 담당하는 식으로 협업했다”며 “홈델리 콘셉트의 간편식을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전달하기 위해 새벽배송의 대표적인 기업인 쿠팡과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너프프로젝트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도 1일 쿠팡과 손잡고 실용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Enough Project)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너프프로젝트는 쿠팡에서 단독 론칭했고, 추후 자사 몰 등 판매 채널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측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 배송, 정기 배송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이커머스 채널이고, 쿠팡 역시 뷰티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대한 요구가 있어 이너프프로젝트를 쿠팡에 단독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과 손잡고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뿐 아니라 신제품을 쿠팡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말 비타500 데일리스틱 ‘펭수 에디션’을 론칭했는데, 포장단위를 70포, 180포로 달리해 각각 출시했다. 그중 180포는 쿠팡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듀이트리도 지난해 말 신제품 ‘울트라 S4 인텐시브 스네일 크림’을 쿠팡에서 단독으로 론칭한 데 이어 이달 출시한 울트라 S4 인텐시브 스네일 에센스 워터, 에먼전도 쿠팡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듀이트리 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듀이트리의 대표 제품이고, 쿠팡의 주요 고객층과 해당 제품이 겨냥하는 고객층이 비슷해 쿠팡에서 단독으로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타 유통채널에서 판매하지 않는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온라인 배송 등 디지털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이커머스를 통해 더 다양한 소비층과 만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단독 출시, 판매 등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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