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못 간다”…중소기업 CEO 절반, 휴가 반납

입력 2020-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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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인 소비정책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원해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올해 중소기업 CEO 절반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일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경기가 어려워진 탓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절반(51.3%)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계획이 있다는 사람은 48.7%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동일한 내용의 조사결과 “휴가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6.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CEO들이 휴가포기 의사를 밝힌 셈이다.

휴가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로 여력이 없다’는 의견이 59.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연중 수시 휴가사용으로 별도 계획 없음(29.2%), 출장, 단체행사 등의 일정상 불가능(11.0%), 여행비 등 경제적 부담(11.0%) 등도 이유로 꼽혔다.

CEO들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가소비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응답 CEO의 절반 이상(55.3%)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종식되지 않는 한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답했고, 정부정책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 CEO는 10명 중 4명(43.3%)에 불과했다.

한편, 중소기업 CEO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내수활성화 정책(복수응답)으로는 ‘고용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가계소득 보장’(68.7%)이 가장 많았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 소득공제한도 상향 등 직접적인 소비지원’(49.0%)을 꼽는 사람도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이 어려운 기업경영 현실을 반영하듯, 중소기업 CEO들 절반은 휴가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적인 소비활성화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기CEO들은 장기적인 경기위축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해결책도 강력히 바라고 있어, 정부의 실효성있고 세심한 정책지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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