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규모 공무원 공채시험 오늘 시행…30만 명 지원

입력 2020-06-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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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8·9급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올해 최대 규모로 13일 치러진다.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지방공무원 및 지방교육청 공무원(교육행정 등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100분간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된다.

지방공무원 시험은 24만531명이 시험장 593곳에서,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은 5만5338명이 109곳에서 응시할 예정이다. 평균 경쟁률은 지방공무원이 10.4대 1, 지방교육청 공무원은 13.6대 1을 기록했다.

두 시험을 합치면 지원 인원은 30만 명에 이른다. 결시율이 통상 30%대인 점을 고려해도 20만 명 정도가 전국 시험장 702곳에서 시험을 치를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앞서 5월 16일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 때는 1만2000여 명, 같은 달 30일 치러진 순경 공채시험에는 5만여 명이 접수했다.

정부는 시험장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 의무 착용, 응시자 간 거리 두기, 입실 시 손 소독 및 발열 체크, 의심환자 격리시험 등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30명 수준이던 시험실 1곳당 수용인원을 가능한 만큼 20명 이하로 줄여 응시자 간 간격을 1.5m 이상 확보했다. 또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 11명이 배치돼 현장 방역상황을 관리한다.

응시자들은 시험 시작 후 본인확인을 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시험장에서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기에 개인이 마스크를 준비하고 분실·훼손을 대비해 여분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입실 과정에서 감염 의심 징후가 뚜렷한 고위험자로 판단되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할 수 있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별도 장소 시험을 신청한 인원은 모두 3명이다. 경기 지역 지방공무원 응시자 1명, 인천시교육청 공무원 응시자 1명 등 2명은 자택에서 시험을 치른다. 나머지 1명은 경북 지방공무원 응시자로 폐교인 풍천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서울과 대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자택 시험을 시행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도 이날 전국 251개 시험장에서 국가기술자격인 기사·산업기사·서비스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에는 약 5만8000명이 응시했고 이 중 수도권 지역 수험생이 2만7000명에 달한다.

산업기사 등 필기시험은 일요일인 14일에도 전국 시험장 211곳에서 진행된다. 5만9000명이 응시하며 수도권 지역 응시생은 2만3000명이다. 이들 시험은 당초 지난달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되면서 이번 주말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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