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선을 도난당해 발생한 피해가 지난해만 27억8000만원에 달했으며 올해 1~8월까지 피해액도 벌써 2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이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전의 전력선 도난 사고는 총 1657건에 달했다.
도난당한 전력선 길이는 96만2316m로, 피해금액만 23억3020만7000원어치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피해액의 83.7% 달하는 것.
지난해 전력선 도난 사고는 1998건, 피해액은 27억8406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141% 급증했다.
이 의원은 "한전은 매년 전력선 도난으로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력선 도난 피해가 어떠한 사유로, 해당 사유에 얼마만큼의 피해가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전이 전선 도난 감시시스템 설치를 미뤄오고 있고 어떤 사유로 도난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향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