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 단기간에 회복하긴 어려울 것"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올 들어 평균 10%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현재까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3736만원에서 3353만원으로 10.25% 하락한 수치다.
특히 송파구가 연초 3547만원이었으나 504만원 하락한 3043만원으로 14.2%나 하락했다. 이어 ▲강동구 -11.77%(3082만원→2719만원) ▲강남구 -11.14%(4747만원→4218만원) ▲서초구 -3.13%(3217만원→3116만원) 순이다.
개별 아파트별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18평형)가 올초 10억6500만원에서 현재 8억4500만원으로 2억2000만원(20.66%) 하락했으며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9㎡(36평형)는 14억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2억9000만원(20.64%) 내렸다.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33평형)가 올초 9억4000만원에서 현재 7억8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17.02%)하락했다. '고덕주공3단지' 52㎡(15평형)도 5억5750만원에서 4억7750만원으로8000만원(14.35%)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56㎡(16평형)가 13억2000만원에서 10억5000으로 2억7000만원(20.45%)하락했다. 대치동 '은마' 아파트 역시 102㎡(30평형)가 10억3000만원에서 8억7500만원으로 1억5500만원(15.05%)내렸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등이 담긴 8.21대책 발표 후에도 국내외 악재가 맞물리면서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DTI, LTV 완화 효과가 있는 이번 10.21대책에서도 강남권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건축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