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럴당 50달러대로 떨어졌다.
또 국제원유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미 석유재고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전망으로 급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72달러 급락한 59.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26일 59.72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1년7개월만에 50달러대로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5.43달러 급락한 66.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6월13일 이래 최저치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20달러 내린 6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감산 조치가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원유수요 감소와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로 급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주간석유재고에 따르면 원유재고, 휘발유 재고, 중간유분 재고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320만배럴 증가한 3억1140만배럴로, 4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70만배럴 증가한 1억965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경유와 난방유를 포한한 중간유분 재고 또한 전주대비 220만배럴 증가한 1억243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인 OPCE 회의에서 석유 감산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달러 강세가 유가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일 대비 0.023달러 하락한 유로당 1.283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6년 7월 이후 달러가치가 최고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