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정액 증가 펀드 대부분 중국, 브릭스, 친디아 집중
최근 미래에셋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여전한 '중국사랑'을 표현했다. 인사이트펀드가 최근 9개월 동안 -36.6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
이러한 '중국사랑'은 비단 미래에셋 뿐만이 아니다. 신흥국의 증시 불안에도 불구,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흥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설정액이 증가한 상위 15개 펀드가 모두 신흥국가, 특히 중국주식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 8013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 5205억원,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 1' 49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의 경우 최근 1달 수익률은 -23.48%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로는 -46.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올 들어 설정액이 증가한 상위 펀드들은 대부분 연초이후 -40~5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올해 외면받은 많은 해외펀드들이 대부분은 중남미주식이나, 신흥유럽주식, 글로벌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펀드는 올해 321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봉쥬르차이나주식 1'이며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_자HClassA1'이 -3002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 -2865억원, '슈로더라틴아메리카주식종류형투자-자(A)종류(A)' -1431억원, '우리CSEasternEurope주식ClassA 1' -12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지영 에프앤가이드 펀드애널리스트는 "재투자분을 고려한 설정액 순증가 순위를 보아도 상위펀드 대부분이 중국, 친디아, 브릭스 등 신흥아시아에 집중됐다"며 "친디아나 범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권역별 설정액 동향을 살펴본 결과 범중국이 연초이후 3조1127억원 증가했으며, 브릭스(1조8771억원)와 친디아(1조3172억원), 글로벌이머징(1조11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남미 지역 펀드는 올들어 3915억원의 자금이 유출했으며, 유럽(-3839억원), 아시아퍼시픽(-2742억원) 등이 투자자에게 외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래에셋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BRICs 중에서도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중국의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며 "중국은 여전히 국내 저축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전격적인 금리인하와 은행권의 신규대출한도 확대, 법인세인하 등 지속적으로 경기 진작을 도모하고 있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흥시장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침체국면의 미국 및 유럽 경제를 보완하며 세계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