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텐안먼 광장의 무장경찰 대원 (연합뉴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시 발생해 중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심지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여 살면서 업무를 보는 중난하이와 불과 직선거리로 2.5㎞밖에 되지 않아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와 중국 펑파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6일 하이난(海南)에서 확진 환자 1명이 발견된 이후 4일 만이다. 새 확진 환자는 시청구 주민인 52세 남성 탕 모씨다. 발열 등 증세를 보인 탕 씨는 10일 오후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 베이징시 한복판에서 전형적인 지역 사회 내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확진 환자가 발견되면서 일순간에 중국사회 전체가 크게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진 모습이다.
베이징시 당국은 탕 씨가 사는 단지 외에도 주변 일대의 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대대적인 '코로나19 색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