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잌스] 생존 위해 올라탄 '설국열차'…한국에 열차로 움직이는 병원이 있다고?

입력 2020-06-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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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보는 경제

'넷플잌스'는 '넷플릭스(Netflix)'와 '익스플레인(Explain)'의 합성어로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특정 산업의 경제 규모를 설명하는 코너입니다. 콘텐츠 내용은 간단하게, 대신 여러 산업과 경제 실태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겠습니다.

(출처=넷플릭스 네이버 포스트 캡처)

#너나 할 것 없이 열차에 올랐다.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다. 죽지 않으려면 다른 수가 없었다. 이 열차를 탄 사람만이 가늘게나마 숨을 쉬고 있다.

7년째 쉬지 않고 달리는 열차 안,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이곳 역시 불평등한 사회다. 가진 자들은 1등 칸에서 호화롭게 살고 있지만 우리는 열차 끝, 꼬리 칸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다. 얼마 전 한 꼬리 칸 승객은 오른팔을 잃기까지 했다. 바깥에 내놓아 냉동시킨 뒤 망치로 박살 내는 형벌에 처했다. 마침내 우리는 엔진을 점거하기로 했다. '설국열차'에서 혁명을 일으킬 계획이다.

(출처=국방홍보원 공식 블로그)

◇눈을 뚫고 달리는 '이색열차'…승객이 없는 열차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방영하고 있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했는데 이야기 연관성은 거의 없다. 단지 설국열차의 세계관에 매력을 느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원제는 'Le Transperceneige', 영어로는 'Snow piercer'다. 꽁꽁 얼어붙은 지구에서 눈사태와 얼음을 뚫고 나가는 열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눈을 뚫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설국열차의 안은 더 신기한 것들이 많다. 안에서 과일을 재배하고, 클럽 같이 춤추는 곳도 있기 때문. 현실에서 보기 힘든 이색열차라고 할 수 있다.

설국열차만큼은 아니지만, 실제 대중이 잘 알지 못한 이색열차도 있다. '제설 열차'가 바로 그것. 한국이나 일본, 러시아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눈을 치워주는 철도 차량이다. 실제로는 철로 주변의 눈을 치워주는 것인데 차량 앞에 큰 구조물을 달아 눈을 양옆으로 밀쳐낸다. 설국열차와 비슷한 면이 있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운행하는 '병원 열차'도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국군병원 열차대에서 운행하는 병원 열차는 움직이는 철도 병원이다. 전시(戰時)에 전방에서 다친 병사들을 후방으로 신속하게 이송한다. 이송 중에는 응급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 서른 대의 심장 충격기와 공기 부목, 심전도계 등 첨단 의료장비가 비치돼 있어 천식이나 심정지 환자의 응급처치는 물론 간단한 외과 봉합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

(출처=넷플릭스 네이버 포스트 캡처)

◇세계 철도시장은 성장 중…국내 철도는 '적자'

열차는 다른 교통편에 비해 안전한 동시에 대량으로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철길 위를 달리는 차량을 철도차량이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장점 덕에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232조 원이다. 연 2.6%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278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철도 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철도의 대표 격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최근 수 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000억 원대 흑자를 냈지만, 2017년 영업손실 약 5283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987억 원, 2019년에는 1446억 원의 영업손실이 나면서 '만성 적자'라는 오명을 썼다. 특히 2018년에는 1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도 3000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산정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올해도 전망이 좋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태로 이용객이 줄고 있기 때문.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월 "코로나19가 3개월 지속하면 전년 대비 1000억 원 적자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여행은 물론 회의 취소 등 사업에 관한 일정이 비대면으로 대체되면서 전반적인 이동량이 줄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시민의 발이 되는 지하철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2017년 기준, 전국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적자는 1조347억 원. 이 가운데 법정 무임승차 손실액이 592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서울교통공사의 '2017~2021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운행 적자는 3850억 원이다. 적자의 71%(3850억 원)가 노인 무임승차가 차지하는 손실 비율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열차 생기나요?"…열차 유무에 따라 '집값' 들썩

열차의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크다. 교통의 편리함이 가져다주는 이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치를 매기는 데 있어 '역세권'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밖에도 대규모 철도공사나 도로건설은 인구 유입 효과를 불러와 상권을 빠른 형성을 돕는다. 주거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같은 요인들 덕에 열차의 유무에 따라 집값이 오르내리곤 한다. 집값이 비싼 것으로 정평이 난 서울 강남구는 총 33개의 지하철역이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이어 송파구(29개), 중구(24개), 강서구(23개) 순이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매월 발표하는 단위면적당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과 지하철역 개수를 비교 살펴보면 33개로 최다 지하철역을 보유하고 있는 강남역의 집값이 1㎡당 1625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인근 지역 역시 집값이 오름세다. 인근에 있는 아파트가 1년 새 1억 원 가까이 올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규 단지에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분양권이 1억~2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열차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과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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