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700만 시대 눈앞… 숙제는 ‘품질 개선’

입력 2020-06-09 18:14수정 2020-06-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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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품질 조정 신청 56건… 과기부 내달 품질평가 발표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 상용화 1년여 만에 가입자 300만 시대를 열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전월보다 20만3381명(7.7%) 늘어 285만923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율을 대입하면 5월 말 가입자는 307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5월 초 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20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을 고려하면 5월 가입자 증가 폭은 이전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이어 KT 5G 가입자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4월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전월보다 14만4264명(8.1%) 늘어난 192만2701명이었다. KT 역시 5월 초 갤럭시S20 판촉전에 뛰어든 것을 고려하면 5G 가입자가 21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식으로 산출했을 때 5월 말 가입자가 170만 명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치를 모두 더하면 5월 말 전체 5G 가입자는 690만~700만 명에 달하게 된다.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6934만8210명에 5G 가입자는 633만9917명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문제는 품질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에 지난 1년 동안 280건의 분쟁 조정 신청이 들어왔다. 분쟁 조정 신청 가운데 20%(56건)가 5G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민원이었다. 민원 유형은 ‘자주 끊긴다’, ‘통화 품질이 안 좋다’, ‘5G 커버리지(이용 가능 구역)가 부정확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통신분쟁조정위가 접수한 5G 품질 관련 조정 신청은 올해 1월 12건에서 4개월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내달 이통 3사 5G 서비스 품질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이 많은 지역 위주로 평가해 실제 체감하는 품질을 평가하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통신사업자의 5G 전국망 구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서울·6대 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부터 평가하되, 평가 지역·대상 등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1단계(2020년)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85개 시 주요 행정동을 평가하고, 2단계(2021∼2022년)에는 85개 시 전체 행정동, 3단계(2023년) 이후부터는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을 평가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처음 평가를 실시하는 만큼, 상반기에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개 이상, 하반기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포함한 85개 시 주요 행정동 200개 이상 장소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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