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회복세에...미국 셰일유 업계도 생산 재개

입력 2020-06-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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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생산량 추이. 단위 하루당 백만 배럴 출처 WSJ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에 올라서면서 미국 셰일유 업체들도 생산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셰일유 업체들이 생산을 점차 늘리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산유국 증산으로 유가가 마이너스(-)37.63달러까지 추락하자 4월 말 일제히 감산에 돌입했다.

파슬리에너지와 EOG리소시스 등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업체들이 폐쇄했던 유정 재가동에 나섰다. 코로나 이전 수준인 하루 1300만 배럴에는 못 미치지만 생산 확대에 돌입했다.

EOG리소시스의 케네스 보데커 탐사·생산 책임자는 “30달러 중반대에서 현재 폐쇄된 유정을 재가동하는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쟁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파슬리에너지는 지난주부터 생산을 재개, 하루 생산량 2만6000배럴 가량 가운데 상당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WPX에너지도 지난달 하루 4만5000배럴 감소분을 다시 생산하고 있다.

미 주요 송유관 업체 에너지트랜스퍼는 자사 송유관을 거치는 석유량이 3~5월 약 20% 감소했지만 이달 중 감소 폭의 약 절반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켈시 워런 에너지트랜스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셰일유 생산지에서 상당한 수준의 생산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5월 첫째 주 이후 산유량이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셰일유 업체들이 속속 생산을 늘리는 데는 세계 경제 재개로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월간 기준으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달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에도 배럴당 39.55달러로 마감, 지난주에만 11%가 뛰었다. 또 다른 국제 유종인 브렌트유는 지난주 배럴당 42.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존 유정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유가 수준은 배럴당 23~36달러 정도로, 현재 유가는 신규 유정 개발에는 불충분하지만 기존 유정 재가동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그러나 우려도 나온다. 아직 글로벌 원유 수급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자발적인 감산을 하고 있어서다. OPEC플러스(+)는 애초 6월 말까지였던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한 달 더 연장했다. 다만 하루 감산량은 960만 배럴로 10만 배럴 줄었다.

글로벌 수요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13% 적은 하루 약 860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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