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소속 현직 부장검사가 늦은 밤 여성을 뒤따라가 어깨를 건드리는 등 추행한 장면이 기록된 CCTV 장면. (연합뉴스)
5일 부산 경찰과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지난 1일 밤 11시 20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상점 앞에서 한 여성을 뒤따라가다 건널목 앞에 멈춰 선 여성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았다.
이때 놀란 여성이 뒤돌아보자 그는 두 손을 저으며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린 뒤 재킷을 벗고, 곧바로 여성을 따라 건널목을 건넜다.
이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인근까지 약 700m가량을 뒤따라간 남성은 여성이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자 가게 안까지 따라 들어갔다.
가게 안에서도 남성은 여성에게 계속 추근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급기야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여성의 진술을 듣고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순찰차에 태웠다. 남성은 부산진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부산지검 소속 현직 부장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산지검은 “해당 검사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부장검사는 그날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부산지검은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