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업 유동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상승기조로의 전환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건설업에 대해 6~7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직접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기관 통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할 경우 9조원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된다.
주택소비 심리 개선을 통해 미분양 주택의 점진적 해소로 향후 거시 경제 상황과 주택경기 안정화에 따라 안정적인 주택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 부문의 구조조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쟁력 있는 건설회사로의 주택사업의 재편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
된다.
동양종금증권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정책이 건설 및 금융부문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면 향후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 경기 부양책 및 재건축, 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재생 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번 정책은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에 따른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건설회사와 주택경기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심리로 아직까지 건설업종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 박형진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내놓은 이번 정책은 이전보다 강력하고 예상을 벗어나므로 의미있는 대책"이라며 "그러나 건설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만한 수준임에는 분명하나 ‘상향 일방통행’식 접근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정부 및 금융기관이 보다 많이 분담하는 형태이므로 외환, 국내유동성 상황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외환 완전 안정, 금융기관 유동성 경색 완전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가 폭발적인 구매심리 자극보다는 급매방지, 일부 실수요 촉진의 효과 기대할 수 있다"며 "금번 조치가 의미는 있으나 건설업종 기조적 상승에는 무리가 따라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단기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