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이란 매체에도 같은 조치…미국인 대상 광고도 금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올여름부터 중국 최대 뉴스통신사 신화통신을 비롯해 러시아의 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 이란의 프레스TV 페이스북 계정에 ‘국영 매체’라는 표시를 단다고 밝혔다. 일종의 경고 표시다. 또 외국 국영 매체가 미국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광고하는 것도 금지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 형성 과정에 외국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가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등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해 대책을 강구해왔다.
페이스북의 이런 결정에는 미연방수사국(FBI)과 국가정보국(DNI) 등 미국 정부의 의견도 반영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페이스북은 미국 언론사의 경우, 정부가 운영한다 해도 ‘국영매체’라는 표시를 하거나, 광고를 차단하지 않을 예정이다. 미국 언론사는 정부의 보조를 받더라도 편집의 독립권이 유지된다는 판단에서다.
또 특정 후보나 정당과 특수 관계인 언론사의 경우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다. 너세니얼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는 “우선 가장 문제가 있는 분야부터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소유하고 있는 유튜브도 지난 2018년부터 일부 뉴스 계정에 ‘외국 정부의 보조를 받는다’는 문구를 표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