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분양가상한제前 서울 새 아파트 공급 '막차'

입력 2020-06-05 12:52수정 2020-06-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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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서울서 정비사업 물량 1만3319채 공급

▲'래미안 엘리니티' 투시도. (자료 제공=삼성물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서울 '막차'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7월 서울에선 재개발∙재건축으로 1만3319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416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7가구)보다 2.5배 늘었다. 후분양 논의가 진행 중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는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서울 새 아파트 청약시장은 수십,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잇따라 쏟아지며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7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쏟아진 통장은 무려 12만11개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미계약 물량 3가구에 전국에서 26만4625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이 제공되지 않는데도 새 집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몰려서다.

지난달 분양시장에 나온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1순위 청약에선 가점 만점(84점)도 등장했다. 서울에서 가점 만점자가 등장한 건 1년 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청약시장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7월 말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는 데다 상한제 적용주택 거주 의무 기간 역시 최대 5년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7월 이후 분양을 계획한 곳 중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6월 말부터 공급을 서두르는 곳이 나올 것"이라며 "서울은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분양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관심 단지를 여러 곳 선정하고, 일정이 나오면 순차적으로 청약을 넣어보는 것이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장 가시권에 들어온 서울 분양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엘리니티' 아파트다. 총 1048가구 대단지로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노원구에선 롯데건설이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1163가구 중 72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강남권에선 대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푸르지오 써밋'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489가구 중 106가구가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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