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세일' 구매품목서 소비패턴 변화 읽혀…토너 매출 60% 급증
피부나 건강을 기본부터 충실히 관리하는 ‘코어(Core)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올해 첫 대규모 정기 세일 ‘올영세일’을 진행 중인 가운데, 매출을 중간 집계(5월 29일~6월 2일, 전년 세일 동기간 비교)한 결과 ‘코어 소비’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세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군은 스킨케어에서 가장 첫 번째 단계에 쓰이는 ‘토너’다. 토너는 세안 후 피부결을 정돈하고,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줘 피부의 기초를 다지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마스크 착용 등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더워진 날씨에 가벼운 제형으로 부담 없이 피부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년비 매출이 60%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기 상품 순위에도 ‘더랩바이블랑두 올리고 히알루론산 5000 토너’ ‘라운드랩 1025 독도 토너’ 등이 올라 이 같은 트렌드를 뒷받침했다. 묽은 제형의 토너는 주로 화장솜에 적셔 사용하는데, 이를 간편화 한 ‘토너 패드’ 역시 인기다. 지난해 100위권 내 2개에 불과했던 토너 패드는 올해 6개나 이름을 올렸다. TOP10에는 트러블 패치, 클렌징, 보습 크림, 선크림까지 단계별 피부 관리 아이템이 골고루 포진했다.
유산균, 비타민, 항산화 등 기초 건강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구매도 크게 늘어 전년비 매출이 65% 신장했다. 특히 피부를 속부터 탄탄하게 가꾸려는 수요가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콜라겐, 히알루론산 상품 매출이 전년비 무려 14배 늘었다.
헤어용품 구매 시에도 근본적인 관리를 위한 ‘기능성’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 대표적인 상품은 ‘탈모 증상 완화 샴푸’다. 올들어 두피 건강을 강화하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능성 샴푸가 특히 각광받고 있다.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TS 프리미엄 샴푸’ 등 대표 상품 인기와 더불어 샴푸 카테고리는 2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기분 전환과 휴식에 도움을 주는 ‘셀프 테라피’ 관련 상품 구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입욕제는 90%, 마사지 및 안마용품은 30%, 디퓨저 등 홈프래그런스 상품은 22% 매출이 각각 증가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코로나19 여파를 겪고 있는 고객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나 실속만을 따지지 않고, 나를 위한 보상이나 투자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운동에서도 코어가 중요하듯, 건강 및 뷰티 관리에 있어서도 기본부터 탄탄하게 다지려는 이른바 ‘코어 소비’ 트렌드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4일까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상반기 인기 상품과 네일∙선케어∙클렌징 등 여름 시즌 상품을 총망라해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한다. 특히 매일 다른 특가 상품을 깜짝 공개하는 ‘오늘의 특가’ 행사로 3일 단 하루 ‘마녀공장 퓨어&딥 클렌징 폼’ ‘셀퓨전씨 레이저 썬스크린 100’ ‘트리헛 시어 슈가 스크럽 모로칸 로즈’ 등 3가지 상품의 원플러스원(1+1) 기획 세트를 각각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