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진화하는 셀트리온 삼형제

입력 2020-06-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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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3개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서는 몸집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큰 상황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실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으며 6.56%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23.23%)과 헬트리온헬스케어(3.63%) 역시 동반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장중 한때 28.02% 뛰어 오른 11만74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후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알테오젠을 제치며 코스닥 시총 3위 자리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1.31%, 1.91% 하락했고, 셀트리온제약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기준 셀트리온 삼형제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48조3470억 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1조6177억 원을 압도적으로 넘는 수치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한 뒤 충북대와 함께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해왔다. 내달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셀트리온과 관련주들은 주가도 강세를 보여왔다. 3월 폭락장에서 14만 원까지 떨어졌던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고 4월 이후에만 14.89% 올랐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이 72.51% 급등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19.11% 상승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팬데믹이 유지되거나 재확산된다는 가정이 유지되면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항체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고 생산 능력도 글로벌 제약사들에 뒤지지 않아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파이프라인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고, 치료제 개발 후 글로벌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추진 의사를 밝힌 것 역시 향후 초대형 바이오 회사로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장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 하에 셀트리온 삼형제의 합병이 성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 시밀러 개발 성공업체로 시밀러 뿐만 아니라 감염병 신약도 10년 이상 연구ㆍ개발 해오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바이오 시밀러 현금창출을 기반으로 바이오 베터인 램시마SC 개발에 성공했고 감염병 신약도 개발하는 등 펀더멘털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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