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 LNG 중장기도입계약 부진

입력 2008-10-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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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계약 대비 초과비용 연간 1조원 상회할 듯

천연가스 수급상황에 대한 정부의 예측 실패로 값비싼 스팟시장에서의 구매물량이 급증하는 등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대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이학재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천연가스의 중장기 계약물량 확보 실패로 가스공사가 올해 상반기 중 스팟시장에서 구입한 LNG물량이 작년 한해 전체 스팟물량 250만톤을 이미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해 들어와서는 LNG 소비가 급감하는 하절기에도 스팟구매 횟수와 물량이 급증하는 등 LNG수급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스팟시장을 통한 LNG 구매내역'에 따르면 2007년도에 총 42회에 걸쳐 250만톤을 스팟시장에 도입한 것에 비해 올해 들어서는 스팟 구매물량이 7월말까지 52회에 걸쳐 309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최대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받는 중장기계약에 비해 스팟시장에서의 구매단가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4배까지 비싼 것을 감안하면, 최근 수년간 스팟물량의 급증으로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구매비용이 추가로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천연가스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했었던 2004년을 전후에 충분한 중장기 계약을 확보하지 못했던 천연가스 수급정책 실패의 영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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