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30선 넘으며 52주 최고가 경신…바이오 약진

입력 2020-06-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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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3.09%) 뛰어오른 735.72를 기록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닥지수가 바이오 기업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는 1일 전 거래일보다 22.04포인트(3.09%) 상승한 735.7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8일(745.37) 이후 약 1년 1개월 내 최고가고, 최근 1년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도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562억 원, 기관은 19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90억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일부 바이오 기업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셀트리온 계열사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약진이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가 코로나 관련 호재에 반응해 급등하면서 추가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셀트리온의 계열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3.23% 급등한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 계열회사이자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3.63%) 역시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에이치엘비(9.83%), 알테오젠(6.16%), 헬릭스미스(2.72%) 등도 함께 올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상승한 9664.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상승률(1.75%)의 약 3배 수준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 바이오 등 개별 종목의 영향력이 큰 코스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 역시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연구개발(R&D)에 뛰어들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면서 "경제 상황에 발목이 잡혀 있는 코스피보다는 코로나 관련 수혜를 받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훨씬 더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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