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목동·마포' 잇따른 학원가 전염에 학생들 '비상'

입력 2020-06-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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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학원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도 우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양정고등학교 학생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1일 오후 목동 학원가.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학원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생들 사이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학원을 통해 학교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비해 수도권 학원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이는 한편 비대면 전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50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0명, 해외 유입 5명이다. 지역 발생 30명은 대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인천에서 18명, 경기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는 주춤한 반면 소규모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단계별 개학이 이뤄지는 가운데 학원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면서 학원가와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미 여의도 연세나로 학원에서 학원 강사와 학생 2명이 지난 달 27일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목동 양정고 학생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학생이 다닌 학원가도 비상이 걸렸다. 이어 마포 호연지기 학원 강사도 지난 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들 사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 지역 모두 학생들을 비롯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고, 학생들이 여러 학원을 동시에 다니는 경우가 많아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여의도의 경우 학원 빌딩 접촉자만 3000여 명에 이르고, 인근 주민들까지 전염의 우려가 있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학원을 통한 학생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지난 2~4월 3개월간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자 수는 7명이었지만 5월에는 감염자 수가 20명으로 급증했다. 학원강사 및 직원 확진사례는 3~4월 2개월간 월 평균 1.5명인 반면 5월은 7명이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학원을 통해 학교 간 전파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시켜 달라"며 "2m 거리두기, 환기, 소독,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3일 3차 등교 개학을 앞두고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4일까지 학원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고1, 중2, 초3~4학년이 등교하는 3차 등교에 앞서 2일까지는 교육부 차관과 모든 실·국장이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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