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묻는 문항에 응답자 중 31.2%가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꼽았다.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구입자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정부 정책 기조와 어긋나는 결과다. 국토부는 지난해 6~12월 표본 6만735가구를 방문해 1대1 면접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자가 보유 가구에선 응답자 절반 이상(52%)이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전세, 월세 가구에서도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32.8%, 10.7%에 달했다.
주택구입자금 대출 다음으론 ‘전세자금 대출 지원(23.5%)’,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1.9%)', '월세 지원(11.1%)' 등에서 정책 수요가 높았다. 전세ㆍ월세 가구에선 '전세자금 대출 지원'을 원한다는 응답자 비중이 각각 36.9%, 30.2%로 다른 정책 수요층을 앞섰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선 응답자 93.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요인으로는 '저렴한 임대료(49.0%)’와 ‘자주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39.7%)’가 많이 꼽혔다. 공공임대주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선 ‘좋지 않은 인식(16.9%)’을 불만족 요인으로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자세한 주거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다. 조사 마이크로데이터도 통계청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